[S.E.S 슈] 고리대출의 피해자인가, 상습 도박인가? '근황사진으로 재차 논란'

MBC 미래일기

S.E.S 출신 슈 유수영씨가 도박 및 채무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18년 8월 2일 "해외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90년대에 활동한 1세대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A 씨가 수억 원대 사기 및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되었다"라는 기사가 보도돼자 여러 1세대 걸그룹들이 호명됐다. 그 중 먼저 SES 유진에 이어 같은 SES 멤버였던 슈가 지목됐다. 슈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같은 걸그룹 멤버였던 유진이 지목돼 오해받는 것을 보고 본인임을 인정했다.

아이돌 알려줌 S.E.S편

'불법 도박 혐의 결국 인정' …슈 "사랑하는 유진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 유감"

당시 슈 측이 부인한 내용에 따르면 "확인했다. 슈는 절대 아니다.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고, 얼마 전 해외로 여행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도 그렇고 슈도 그렇고 절대 도박을 하고 그럴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밝혔다. 이후 같은 날 보도된 기사에서 슈는 “걸그룹 도박,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죄했다.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호기심으로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슈는 “분명한 것은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게 아니다”며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또 “도박이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다”며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편인 임효성씨도 “"아내를 아는 분들은 누구나 잘 아시겠지만 워낙 순수해서 물정이 어둡고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아이 셋을 키우며 최근 육체적 피로가 극도로 심했고, 연예 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실수를 저질렀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말을 거들었다. 당시 슈의 남편이 하는 일이 잘 안되며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도박 빚을 갚기 어려웠던 상황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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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피해자인가 상습 도박인가 '갑론을박'

당시 슈는 2018년 2-6월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 카지로에서 한 부부로부터 모두 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슈에게 도박 혐의를 적용해 따로 수사할 지 검토하고 있다. 슈는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빌린 돈을 꼭 갚겠다”며 “도박이 무서운 것이란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다.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는데 슈 측은 입장을 바꿨다. 이유는 “도박이란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빌려준 돈이 채권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불법의 원인으로 인하여 재산을 급여한 때에는 그 이익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민법 746조)는 조항도 슈 측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산법연구회장인 김관기 변호사는 “슈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이 불법으로 판정된다면 슈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고소인 측과 카지노 불법성 여부에 대한 다툼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슈는 자신이 ‘도박’이라는 불법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슈 측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도박에 대한 처벌은 받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게 주장이다. 슈 측 변호사는 "도박 자체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채권ㆍ채무 관계가 인정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슈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특례조항을 적용 받아 일본 영주권자 신분으로 국내 카지노에 드나들었기 때문에 도박죄 처벌은 받지 않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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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슈가 빌린 돈의 이자율은 연 1800%

반면에 고소인 측은 “슈가 카지노에 드나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닌 만큼, 이 과정에서 이뤄진 채권, 채무 관계도 당연히 성립한다”라고 검찰에 주장한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슈 측은 고소인 부부를 상대로 기존에 지급한 고리 이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슈 측 변호사는 “슈는 ‘4일 안에 20% 이자를 붙여 상환’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렸다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가 돈을 빌렸을 당시인 올해 상반기 기준 법정 최고이자율은 연 24%다. 하지만 이 변호사에 따르면 슈가 빌린 돈의 이자율은 연 1800%에 이른다.

이어 슈 측 변호사는 “불법 고리 대출 피해를 입고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피해자이다. 피해 금액을 돌려받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율이 적힌 차용증을 주고 받았는지는 현재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며 "양측의 주장만 있는 상태라면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전후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BC

슈, 최소 8개월 이상 도박에 빠져 지내다?

이후 한 언론기사에 따르면 슈는 최소 8개월 이상 도박에 빠져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있는 프라이빗 룸에서 홀로 '바카라'로 알려진 테이블 게임을 했는데 프라이빗 룸의 경우 해당 룸을 이용하려면 최소 1억 원 이상을 맡기고 입장해야 한다고. 목격자에 따르면 "슈는 하루 종일 바카라를 했다.

8,000만 원 이상 잃은 걸로 안다. 마지막에 일어설 때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목격했다는 것은 소문으로만 들었지 실제로 담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호텔 관계자는 "슈가 도박을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첫 재판 '혐의 인정'에 징역 1년 구형

2019년 1월 24일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천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도박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슈에게 돈을 빌려준 혐의(도박방조)로 기소된 윤모씨, 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환 투기를 한 혐의(외국환 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업자 2명 부부도 함께 출석했다.

이 재판에서 슈는 징역 1년을 구형 받았다. 19년 2월 7일 첫 재판에서 그는 “정말 하루가 너무 길었다. 실수로 인해서 또다시 많은 것들을 느꼈다"라며 "깊이 반성하고있고 앞으로도 더 반성하겠다. 재판장이 주신 벌을 잘 의미있게 받도록 할 것이다.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슈 측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과 관련해 수사과정에서부터 본인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10대의 어린나이에 연예계 입문 이후로 어떤 사건에도 연루되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 꾸준히 사회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해왔다. 이런 상황을 고려, 관대한 처분을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 했다.

슈 인스타그램

한편 슈는 19년 3월 SNS에 휴양을 즐기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숙하는거 맞냐”, “자숙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올리는 모습 보기 좋지 않다”라고 강하게 질타했고 결국 사진을 삭제했고 그의 계정은 비공개 계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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