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0.54% 상승…세종 4.24%, 대전 1.30% 상승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을 뒤흔든 곳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지역과 세종·대전시 등 일부 지방 대도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 집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3월까지(1분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시로 평균 12.97% 상승했다. 12·16대책 이후 15억 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 금지, 보유세·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의 여파로 이 기간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67%에 그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상승이다.

대전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서구와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원도심에서 아파트값이 상승을 주도해 1.30% 올랐으며 세종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함께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4.24% 상승했다.

수도권 남부와 세종·대전은 올해 전셋값 강세도 두드러졌다.

외부 유입 수요가 많은 세종시가 8.0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원 영통구(6.85%), 용인 수지(6.78%)·기흥(5.08%), 대전 서구(4.23%), 인천 연수구(4.11%)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2분기는 1분기와 다르게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전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동향에서 이달 들어 대전세종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크게 둔화된 점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1분기와 2분기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로 인한 대면 기피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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