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 이달 온라인콘서트
교향악단 9일·무용단 16일 공연에
대전연극제 13~19일 유튜브중계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추가 연장된 가운데 지역 공연계의 시선이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다. 문화 향유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더는 기약 없는 공연 중단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지역 공연계에선 온라인 중계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난국을 타개한다는 각오다.

대전시립예술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무관객 온라인 콘서트를 추진한다. 대전시는 문화예술기관 폐쇄가 장기화되고 다중 문화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관객 공연실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제공하기로 했다. 첫 테이프는 대전시립예술단이 끊는다.

시립예술단은 이달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목요일 오후 4시 온라인에서 공연실황을 실시간 중계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오후 4시 클라리넷 5중주 연주 괜찮아 콘서트로 시민을 찾고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전통춤의 향연’,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앙상블음악회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단원 60여 명이 각자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연습과정을 녹화하고 이를 편집해 합창곡으로 완성한 영상을 오는 9일 오후 2시 SNS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도 최근 지난해 실시된 공연이나 국악 관련 행사들을 하이라이트로 제작해 SNS로 공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정국악원은 온라인 공연 실황 중계를 이달 중순부터 실행한다는 목표로 관련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당분간 시민과 애호가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연극계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대전연극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대전연극제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연극협회 주관으로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선 13일 극단 새벽의 ‘해를 쏜 소년’, 15일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의 ‘삽질’, 17일 극단 빈들의 ‘봄날은 간다’, 19일 극단 마당이의 ‘곰등이네 집’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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