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딛고 재탈환 vs 5선 도전 현역
복지 앞세운 與 후보와 정권 심판 野 후보 대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 민생당 전홍기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홍식 후보, 무소속 김근태 후보,  무소속 정연상 후보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4년 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주와 부여·청양이 통합되며 단일 선거구가 됐다. 충남에서 홍성·예산과 더불어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4·15 총선에선 5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과 다시금 설욕을 딛고 도전장을 내민 여당 후보의 박빙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과 미래통합당 정진석(59), 민생당 전홍기(67),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홍식(42), 무소속 김근태(67)·정연상(49) 후보가 출마한 공주·부여·청양에서 거대 양당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박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공주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지만 부여·청양과 통합된 20대 총선에선 44.95% 득표율로 48.12%를 얻은 정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정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 공주·연기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된 후 지금껏 2005년 17대 보궐선거, 2008년 18대 총선(비례대표), 20대 총선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중진이다. 무소속 김근태 후보는 19대 총선 부여·청양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력이 있다.

20대 총선에서 박 후보는 공주에선 50.06% 득표율로 정 후보(43.91%)에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서의 득표율(각각 39.88%, 38.75%)에선 정 후보(51.83%, 54.25%)에게 밀려 정 후보가 3.1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다만 19대 총선 부여·청양군 선거구에서 보수 정당 후보와 진보 정당 후보의 득표율 비중이 3대 1로 보수 쪽이 압도적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박 후보가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이번 두 후보의 대결에 대해 쉽사리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설욕을 다짐하는 박 후보는 비교적 복지에 중점을 둔 공약을 내세우면서 금강 내 국가정원 조성,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제2금강교 건설 마무리, 감염병 전문병원 및 음압병상 확충, 골목상권 전용화폐 2배 확대, 노령기초연금 30만 원 인상, 청년 일자리 및 창업활동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을 내걸며 민생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충남권 잡(JOB)월드 유치, 제2금강교 건설 추진, 5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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