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도전 박영순 vs 3선 노리는 정용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미래통합당 정용기, 국가혁명배당금당 강휘찬, 무소속 김근식, 무소속 김낙천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대덕 대덕구는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단독 선거구가 된 지난 1992년 14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총 일곱 번의 선거 중 다섯 번을 보수 진영에서 승리했음은 물론 구청장 선거도 여덟 번 중 여섯 번을 승리로 이끌어 ‘보수의 텃밭’이라 불린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이며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55), 미래통합당 정용기(57) 후보를 비롯해 국가혁명배당금당 강휘찬(68), 무소속 김근식(58)·김낙천(69) 후보가 출마했다.

정용기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당선된 정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정당인 자유선진당 바람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현직 구청장 중 유일한 재선이었다. 박성효 전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성사된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 여의도에 입성한 정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정 후보는 현도교~신구교 강변도로 개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등 희망 대덕을 위한 21개 공약을 제시했다. 또 12개 동별 공약 62개는 물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약속도 내놨다.

정 후보는 “그동안 대전의 동북쪽 변방에 위치했던 대덕구를 대전·청주·세종을 잇는 메갈로폴리스 거대도시의 중심으로 바꿔내겠다”며 “‘희망대덕 21대 공약’과 대덕구를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62개 동별 행복대덕 정용기의 약속’을 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우리 대덕구를 희망의 도시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충남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함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박영순 후보는 ‘4전 5기’에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정 후보와 두 번의 지방선거, 두 번의 총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박 후보는 혁신도시 대덕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소외론의 주요 원인이 된 교통 분야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축역·회덕역 신설과 비래~와동~신탄진 외곽순환도로망 구축, 신탄진 강변고속화도로 건설(현도교~신구교), 신탄진권 고속시외버스 정류장 신설 등을 약속했다.

여기에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 IC를 조성하고 회덕IC 연결도로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과 조차장역(중리역) 신설 등과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기 착공, 연축지구에 대덕구청 신청사 이전 건립, 신대동에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 단지 조성 등을 다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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