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
보수색 짙지만 승패 예상 어려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 정의당 신현웅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미숙 후보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충남 서산·태안은 비교적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구이지만 21대 총선에서만큼은 쉽사리 승패를 예상하기 어렵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의 득표율이 근소했던 만큼 만만찮은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산·태안엔 두 후보 외에 정의당 신현웅,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미숙 후보가 출마했다. 조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득표율 28.31%로 자유선진당 성완종(42.55%), 새누리당 유상곤(29.1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20대 총선에선 고(故)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 후보(39.05%)와 대결해 37.29%를 얻으며 불과 1.76%포인트 차로 석패를 당했다.

조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5차 국토종합계획’에 서산·태안 인프라 확충 사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산항 인입철도·내포철도, 태안~세종 고속도로 건설 조속 추진 등의 교통 관련 공약을 포함해 한서대 의과대학 설치 및 대학병원 신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속 추진, 원도심 내 복합문화센터 건립, 완성차공장 유치로 서산형 일자리 500개(간접고용 6000명) 창출 등을 5대 핵심 비전으로 발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성 후보는 현역 의원답게 20대 국회 충남 의원 11명 중 공약이행률 1위를 부각시키며 서산·태안 발전을 이끌 지역별 사업에 대한 비전을 내보였다. 그는 대산IC 신설, 서울대병원 운영 서산의료원 설립 추진, 서산민항 신설, 불공정 입시 근절, 청년 벤처생태계 기반 조성, 국가예방접종 대상·종류 대폭 확대 등을 대표 공약으로 담았다. 이 밖에도 혁신도시 지정 관련 기업 유치, 전통시장 상권활성화사업, 농어민·서민 소득증대 위한 세금 절감 등을 약속했다.

신 후보는 안전과 노동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내놨다. 산업단지 시설물 안전관리특별법(노후설비 교체법) 제정, 국회의원과 서산시장·태안군수가 참여하는 서산·태안상생협의체 구성, 태안노동권익센터 설립, 대산~이원 연륙교 건설 촉진, 안면도 국제관광지 자연환경과 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의 전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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