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중인 주 후보 / 연합뉴스

4·15 총선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동식 후보가 선거방송 연설에서 “광주는 80년대에 사로잡힌,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발언하며 또 다시 '막말' 파동이 일고 있다.

8일 주동식 후보는 지역 케이블방송인 KCTV 광주방송을 통해 방영된 후보자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과 좌파세력은 광주의 민주화유산을 이용해 집권에 성공했다”며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정권은 독재와 인권침해 호남소외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건국과 산업화 등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반면 이제 ‘호남패권’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상황에서 호남정치는 어떤 역사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계속해서 비판하며 “제 고향 광주의 유권자들, 그리고 입만 열면 호남정치를 외치는 호남의 정치인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호남이 문재인 좌파세력과 함께 가야 하는가, 망할 정권의 빚보증을 서서 호남의 민주화 유산까지 파산시켜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의 보수진영에게 호남에 대한 인종주의적 혐오를 버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메시지를 줄곧 전해왔다”며 “그러기에 제 고향 호남에서도 이런 애정어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주 후보는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2,3,4…1천 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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