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토박이 지역일꾼’ 강준현 vs ‘세종시 설계자’ 김병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미래통합당 김병준, 민생당 정원희, 국가혁명배당금당 정태준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세종을 선거구는 조치원읍 등 읍·면 7곳의 원도심과 고운·아름·종촌동 등 신도심이 섞여 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두 번의 총선과 두 번의 지방선거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당선됐다. 다만 구도심엔 야당 지지세도 적지 않기에 원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한 세종을 지역에선 표심이 극명히 나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대 총선에선 ‘57년 토박이 지역일꾼’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55), ‘참여정부의 세종시 설계자’로 불리는 미래통합당 김병준(66) 후보를 비롯해 민생당 정원희(64), 국가혁명배당금당 정태준(66)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세종 토박이’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표밭을 일군 강준현 후보는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세종 구석구석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강 후보는 국회법과 행복도시법, 세종시법 개정과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세종을 온전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아트콤플렉스와 시민체육공원 조성해 문화도시를 만들고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교육특구법에 따른 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정수도 기능을 높이는 KTX 세종역 설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을 위한 ‘스마트 시티 산업진흥원’ 설립, 한국폴리텍 특성화본부 이전 및 특성화 캠퍼스 설치를 약속했다.

강 후보는 “나고 자란 고향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고 국가균형 발전의 토대가 되는 도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공정과 균형 그리고 통합과 상생, 경제 활력과 행정수도 완성. 그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선 김병준 후보는 지방분권 전문가로서 세종시 설계·입안에 관여했던 경험,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쌓은 관록을 공약을 통해 압축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첫 번째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내걸었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사법기관 이전을 위한 틀을 만들어 내겠다는 거다. 또 ITX 세종~서울 노선 신설, 대전 유성~연서면~조치원읍 우회도로 건설 등 도로·교통체계를 개편하고 투기지역 지정 해체 추진, 고려대·홍익대를 연결하는 퓨처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지금 세종의 모습은 최초의 구상과 딴판이다. 남쪽은 대전 시민들의 베드타운으로 변하고 있고 북쪽은 개발에서 소외돼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며 “세종의 문제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해결할 수 있다. 큰 정치, 큰 세종을 경험하고 실천한 역량있는 인물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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