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재선이냐 vs 김동완 탈환이냐
당진 재도약 발판 마련, 지역경제 회복에 방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 우리공화당 전병창 후보, 민중당 김진숙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경재 후보, 무소속 정용선 후보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충남 당진의 성향은 보수세가 우세한 편이었지만 현대제철소, 평택·당진항 개발 등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며 외지인이 유입된 2000년대 이후 유동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김종필·이회창 전 총리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제3당을 창당했을 때엔 자유민주연합과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고, 충청권 기반 정당과의 연정, 신행정수도 건설 이슈가 있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엔 진보 정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21대 총선 관전포인트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이어갈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보수 정당이 다시금 깃발을 빼앗아올지에 모아진다.

당진엔 민주당 어기구(57), 미래통합당 김동완(61), 우리공화당 전병창(64), 민중당 김진숙(45·여), 국가혁명배당금당 박경재(59), 무소속 정용선(55)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 막판 김동완 후보와 통합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선 정용선 후보 간 보수 진영 단일화가 추진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어 후보는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나섰지만 득표율 22.03%로 3위에 그쳐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44.20%)에게 크게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의 김 후보(38.76%)와의 리턴매치에서 40.44%의 득표율로 설욕했다.

어 후보는 ‘당진 재도약의 발판 마련’을 슬로건으로 지역경제 발전 정책을 내놨다. 신평~내항 항만진입도로(연륙교) 건설, 석문산단 인입철도 사업 추진, 가스공사 LNG 제5기지 유치, 아산~삽교~대호호 수계연결사업,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등이 그가 내놓은 대표 경제 공약이다. 이 외에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문화예술공간 조성, 여민동락 역사누리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동완 후보는 국내 경제의 추락을 비판하며 지역경제 회복을 중점으로 한 공약을 내세웠다. 산·학네트워크 활성화로 기술인력 양성, 당진 구도심 중심의 상권 복원, 뿌리 산업 기술 지원센터의 활용률 제고, 당진 물류전용공항 설치 추진, 전국 항공대학 당진 유치, 수소연료공급기지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전병창 후보는 해저터널 건설, 관광청 설립 당진시 유치, 음섬포구 친환경 융복합 테마 타운 개발 등을, 김진숙 후보는 수소버스 전면 도입, 버스공영제로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마련, 당진시 어린이체험문화센터 건립, 원하청 노동자 사내복지 차별금지 등을, 정용선 후보는 당진~대전 고속도로 대호지IC에서 석문산업단지 간 연결도로 건설, 석문국가항만 조기 건설 및 여객 터미널 유치, 다문화센터 조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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