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180석 전망에 상반된 반응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4·15 총선에서 범여권이 180석 의석을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정치권 일각에서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낙관을 경계하며 “방심하지 말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고,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범여권 의석을 모두 합치면 180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지역구 130석과 더불어시민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47석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이사장처럼 정의당 등 범여권 의석이 180석도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런 판세 분석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결과에 대한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스스로 더 낮아지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같은 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정말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 발언을 두고 “그 예측에 동의하진 않지만 섬뜩했다”며 “만약 현실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상한다. 경제·외교·안보·탈원전의 실정(失政)은 묻혀버리고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체적으로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각각 ‘130석+α(알파)’, ‘110석+α’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7석이 걸린 비례대표의 경우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5석을 각각 예상, 이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최소 147석, 통합당은 최소 125석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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