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분석 개헌저지선도 위태 ‘위기감’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상대 당 여성 후보 성적 비방 막말’로 잇단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키로 했다. 앞서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차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방침을 급선회한 것이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주말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는 게 저희의 솔직한 말씀”이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 가량을 독식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막말 파문으로 자신했던 130석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박 선대위원장은 “오늘(13일) 아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모든 이들이 참 개탄했고,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가능한 빨리 최고위원회를 열어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제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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