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이혜옥 간호부장. 건양대병원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귀한 인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고 보내주신 만큼 훌륭한 간호사로 거듭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양대병원 이혜옥(사진) 간호부장이 신입 간호사 부모에게 보낸 감사의 마음이다. 건양대병원은 이 간호부장이 매년 신규 입사 간호사의 가정에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해왔다고 13일 밝혔다.

이 간호부장은 평소 간호사란 환자의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엄격한 교육과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특유의 인자함과 부드러움으로 간호사들을 보듬어 ‘엄마 같은 간호부장’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시름이 커진 상황에서 이 간호부장은 신입 간호사들이 고된 업무에도 꿋꿋히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데에는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가 있어서라며 감사의 손 편지를 매년 보내고 있다.

이 간호부장은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리라 다짐하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간호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편지를 받은 송 모 간호사의 아버지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들고 고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간호부장님의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받아보니 마음이 놓이고 딸이 좋은 간호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이 간호부장은 지난 2017년 2월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으로 임명돼 700여 명의 간호사들을 통괄하고 있으며 현재 건양대병원 간호부장, 대전시 병원간호사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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