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정

조용한 아침의 나라
청정 지역
2020년 벽두부터
코로나19 웬 말이더냐?

환자는 늘어가고
사망자도 늘어만 가니
팬데믹 사이렌 소리
우리는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

시작도 끝도 모르게
너나없이 복면에 마스크로
우리네 일상을 바꿔놓아
상점은 문을 닫고
시내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보고픈 가족도 못 만나고
친구도 역시 못 만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감옥살이 언제쯤 가야 하나

속 시원할 뾰족한 수 없는
하세월이지만
우리 모두 정신 차려
신뢰와 믿음으로
이 난국 잘 극복하여
평화로이 살아온
옛 그날로 되돌아가자

우리 모두
슬기 모아 다 함께
기지개 펴는 그날까지
힘내자 이겨내자 대한민국

채홍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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