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 탓…오후 6시 15분 이후 가능

[금강일보 최일 기자] 21대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를 목 빠지게 기다려온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조금만 더 ‘참아야’ 한다. 정상적이라면 15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돼야 하지만 오후 6시 15분 이후로 늦춰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마감시각 이후 주권을 행사하는 자가격리자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출구조사 결과를 오후 6시 15분 이후에 공표해 줄 것을 각 언론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자가격리 중인 선거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부득이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후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진행하는 대책을 마련했고, 이에 따라 출구조사 결과 공표 시점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26.69%(전국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의 유권자들은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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