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5석 수성, 천안시장도 거머쥐어

 
[금강일보 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둔 21대 총선에서도 충남에선 절묘한 ‘견제와 균형’의 표심이 표출됐다. [☞충남 靑 출신 인사 4명 전원 낙선]

대전의 경우 민주당은 7석 전석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이 대전 6석(유성구가 분구되기 전)을 싹쓸이한 이후 16년 만의 석권으로, 원도심 3석(동구·중구·대덕구)을 힘없이 내준 미래통합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11석이 걸린 충남에선 민주당 6석 대 통합당 5석 구도가 유지됐다. 여야가 1석 차로 팽팽히 맞선 것은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이 유일하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49석 중 41석을 가져갔고, 영남은 통합당, 호남은 민주당으로 양분된 상황에 더욱 돋보이는 견제와 균형의 민심이다.

민주당은 천안갑(문진석·초선), 천안을(박완주·3선), 천안병(이정문·초선), 아산을(강훈식·재선), 논산·계룡·금산(김종민·재선), 당진(어기구·재선), 통합당은 아산갑(이명수·4선), 공주·부여·청양(정진석·5선), 보령·서천(김태흠·3선), 서산·태안(성일종·재선), 홍성·예산(홍문표·4선) 등에서 각각 승리하며 여야가 20대 국회 의석을 21대 국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게 됐다. 천안갑과 천안병에만 민주당의 새 인물이 수혈됐을 뿐 9곳의 지역 대표들이 자신의 선수(選數)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통합당은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청권 유일의 자치단체장 선거인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상돈 당선인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 당선인은 46.38%를 득표해 민주당 한태선 후보(45.77%)를 불과 0.61%포인트 차로 꺾고 2년간 천안시정을 책임지게 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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