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당 투표 분석

충청권 21대 총선 정당 투표 결과
충청권 연고 비례대표 당선인
 
 

[금강일보 최일 기자] 21대 총선 충청권 정당 투표에서 대전·세종과 충남·충북의 표심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35개 정당이 난립한 가운데 지난 15일 치러진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정당 투표) 결과, 전국적으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33.8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33.35%)에 불과 0.49%포인트 차로 수위를 차지하며, 비례대표 47석 중 각각 19석, 17석을 거대 양당이 나눠 가졌다.

다음으로 정의당이 9.67%의 득표율로 5석, 국민의당(6.79%)과 열린민주당(5.42%)에 각각 3석씩이 돌아갔다. 나머지 30개 정당은 득표율이 최소 의석 배분 기준인 3%를 밑돌아 단 한 명의 당선인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과 충북에선 전국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미래한국당이 1위에 오른 반면 대전과 세종에선 더불어시민당이 선두 자리를 장악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세종에선 더불어시민당(36.53%)과 미래한국당(25.57%)이 두 자릿수의 격차를 나타내 탄탄한 여당 지지세를 드러냈다. 대전은 더불어시민당(33.68)이 미래한국당(2.25%)에 1.43%포인트 앞섰다.

충남은 미래한국당 35.40%, 더불어시민당 31.23%, 충북은 미래한국당 36.26%, 더불어시민당 30.86%로 양자간 각각 4.17%포인트, 5.40%포인트 차를 보였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 중 세종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나란히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득표율(각각 12.27%, 9.22%, 7.32%)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인들 중 ▲미래한국당에선 충남 예산이 낳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60·여) 전 독립기념관장(1번), 충북 청주 출신으로 대전고를 졸업한 윤창현(59)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번), KAIST(한국과학기술원) 수학과(이학 석사)를 졸업한 이영(50·여)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13번) ▲더불어시민당에선 천안중앙고를 졸업한 정필모(61) 전 KBS 부사장(8번), 나사렛대 대학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혜영(40·여)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11번) ▲국민의당 천안 중앙고를 졸업한 이태규(56) 최고위원(2번) 등이 충청권 연고자들로 분류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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