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전 민주·통합 지지도 분석

 

[금강일보 최일 기자]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지역 7석을 석권했는데,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채 참패한 미래통합당과의 실제 득표율 격차는 10%포인트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5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전 7개 선거구에서 총 43만 237표를 얻어 전체 유효투표수(80만 771표)의 53.7%를 차지했고, 통합당은 34만 8386표를 득표해 43.5%를 기록, 양당 간의 격차는 10.2%포인트로 집계됐다.
한 선거구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승자가 되는 소선거구제에 따른 결과로, 대전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의 표는 사표(死票)가 된 셈이다.

2018년 민선 7기 대전시장 선거에서 양당 간의 갭이 24.25%포인트(더불어민주당 허태정 56.41%, 자유한국당 박성효 32.16%)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이고, 당시 바른미래당 득표율(남충희 8.78%)까지 제1야당 표로 포함시켜 산정한 격차(15.47%포인트)보다 좁혀진 것이다.

민주당 7명의 당선인 중에는 3선에 성공한 서구을 박범계 의원이 57.50%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여줬고, 대덕구 박영순 당선인은 유일하게 40%대 득표율(49.39%)로 통합당 정용기 의원과의 다섯 번째 숙명의 대결에서 처음 승리(2006·2010년 대덕구청장, 2014·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선 모두 패배)하는 감격을 맛봤다.

통합당 낙선인 가운데는 재선에 실패한 중구 이은권 의원이 48.17%로 최고 득표율을 올리며 민주당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50.30%)과 접전을 벌인 끝에 2.13%포인트 차로 석패했고, 유성을 김소연 변호사는 37.00%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치며 5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이상민 의원(55.85%)과 대전 최다 격차인 18.85%포인트 차로 패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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