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코로나 검사 양성률 '56%', 검사했다 하면 확진, 한국 확진자 넘어서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도쿄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추이가 56%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2% 수준이던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양성 판정률에 육박하는 수치다.

NHK는 후생노동성이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코로나19 검사 인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도쿄의 경우 56.1%로 나타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두 달간 도쿄의 양성판정률은 10%에 불과했으나 최근 2주간 5배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일본 전국 평균 역시 같은 기간 양성판정률이 6.2%였다가 최근 2주 동안엔 12.9%로 두 배 넘게 뛰어 올랐다. 지역별론 사이타마현이 6.5%에서 17.8%, 이시카와현이 4.7%에서 19.8%, 후쿠오카현이 0.5%에서 8%로 증가했다.

감염증 전문가인 가쿠 미쓰오 도호쿠(東北) 의과대학 특임교수는 “양성판정률이 상승하는 것은 잠재적 환자의 수가 증가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NHK 방송은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늘 도쿄에서 181명의 감염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975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가 1만800명을 넘으면서 한국의 총 확진자 1만600여 명보다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