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입성 좌절

[금강일보 최일 기자] 4·15 총선 충청권 당선인 28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여전히 여성들의 국회 입성에는 높은 벽이 존재함을 실감케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충청권 4개 시·도 28개 선거구에는 총 113명(대전 28명, 세종 10명, 충남 44명, 충북 31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16명으로 14.2%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후보는 ▲대전(중구-국가혁명배당금당 홍세영, 서구갑-〃 김순자, 서구을-〃 김정열, 유성갑-우리공화당 양순옥, 유성을-미래통합당 김소연) ▲충남(천안을-민중당 이영남, 아산갑-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숙, 서산·태안-〃 김미숙, 논산·계룡·금산-〃 명소윤, 당진-민중당 김진숙) ▲충북(청주 흥덕-무소속 김양희, 〃 청원-미래통합당 김수민, 충주-국가혁명배당금당 김은숙, 보은·옥천·영동·괴산-〃 김연원, 증평·진천·음성-〃 장정이) 각 5명, ▲세종 1명(세종갑-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 등으로, 이 중 청주 흥덕의 김양희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중 자진 사퇴했다.

또 우리공화당과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사실상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정당인 만큼 통합당의 유성을 김소연, 청주 청원 김수민 후보가 각각 대전, 충북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탄생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변재일 의원에게 패하며, 두 의원이 5선 고지에 오르는 데 희생양이 됐다.

이로써 충청권 여성 국회의원 탄생은 또다시 4년 후를 기약하게 되며, 지역구 의원 성비(性比)에 있어 과도한 남성 편향성이 재확인됐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역대 최다인 57명(19%)으로 비례대표 당선인 29명을 제외하면 지역구 당선인이 29명인데 충청권은 전무한 것이다. 당별 여성 당선인 수는 더불어민주당 20명, 더불어시민당 및 미래한국당 각 10명,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 및 열린민주당 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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