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선, 국회의장 1순위

 
[금강일보 최일 기자] 4·15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모아진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였다. 5선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내리 6선 여부, 박 의원과 2004년 17대 총선부터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미래통합당의 이영규 후보의 다섯 번째 도전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대전의 다른 지역구에 비해 서구갑에선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총선 승패보다는 박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맡을 수 있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졌기 때문으로, 이 후보로선 차기 국회의장 1순위로 꼽히는 박 의원의 벽을 넘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힘겨운 분위기였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앞서 나가자 “이러다 대이변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흥분하는 지역 유권자들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박 의원이 55.58%의 득표율로 이 후보(42.79%)에 12.79%포인트(1만 7258표) 앞서며 여야를 통틀어 전국 최다선의 영예를 안았고, 민주당이 압승으로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그에게 국회의장직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박 의원은 “서구갑 주민들께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써주셨다. 충청권 최초로 낙선 없는 6선을 만들어 주셨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께서 주신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서구와 대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해 일하겠다. 초선 때 마음먹은 그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앞에 닥친 국난 극복, 경제 위기 해결에 집중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주신 지지와 성원, 그리고 따끔한 충고를 늘 가슴에 새기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큰 일꾼, 대전 발전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석 당선인은

▲생년월일=1952년 1월 25일(만 68세)

▲직업=국회의원

▲학력=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력=(전)서울시 정무부시장 (전)19대 국회 부의장

▲병역=육군 일병

▲전과=없음

▲재산=49억 1577만원(최근 5년간 납세 2억 2899만원)

▲공약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규모가 큰 공공기관 유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30% 조기 달성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행정법원 건립 추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도마네거리~변동네거리~용문역 지선 신설
-국회도서관 대전 분관 건립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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