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시내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봉쇄 완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고 경제적 악영향이 커지자 점진적인 봉쇄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 곡선이 사실상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봉쇄 조처 해제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봉쇄 조처 시효가 끝나는 내달 4일부터 일부 조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표는 이번 주말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차례로 전국 이동제한령,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등의 조처를 시행해왔다. 해당 조처의 시한은 내달 3일까지다.

룩셈부르크 정부도 20일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벨기에는 24일 봉쇄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행사 취소는 이어지고 있다. 매년 9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는 올해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스페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유명한 '황소 달리기' 축제도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시도 매년 7월 열리는 산 페르민 축제의 올해 행사를 코로나19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산 페르민 축제는 참가자들이 흥분한 황소들과 함께 비좁은 골목을 달리는 축제다.

21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2만4648명, 스페인 2만1282명, 프랑스 2만265명, 영국 1만7337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 20만4178명, 이탈리아 18만3957명, 프랑스 15만5383명, 독일 14만8007명, 영국 12만904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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