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 성명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정부의 더딘 백제보 수문 개방을 비판하고 나섰다. 늦어지는 수문 개방에 따라 강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28일 성명을 통해 “백제보 수문이 닫혀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금강수계 보개방 민관협의체 10차회의’에서 백제보 개방계획(안)으로 완전 개방을 제시하며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동절기에만 수위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4월부턴 수문이 개방돼야 했다”면서도 “수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백제보 상류엔 물고기들의 사체가 계속 떠오르고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녹조가 피어오르고 있는 등 강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는 백제보에 밀집한 수막재배 농가들의 한 해 농사가 겨울철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수문을 개방해 강의 변화상 등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개방하기로 했지만 이렇다할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새로운 보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보 운영에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공식적으로 구성된 금강보 민관협의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 해체는 금강을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이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들은 “백제보 수문을 개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장 개방하고 구체적인 모니터링 계획을 밝혀야 한다. 수문개방 모니터링도 당장 실행해야할 것”이라며 “환경부와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보 해체 방안을 확정하고 강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