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힐스테이트도안, 8만 7000여명 청약
평균 223대 1…최고 경쟁률 5993대 1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2020년에도 대전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분양에도 수만명이 몰렸다.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도안' 분양에 8만 7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3대1을 기록했다. 대전의 청약 열풍 앞에 코로나19도 무색해 보인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실시된 '힐스테이트 도안'의 1순위 청약에는 총 392실 모집에 총 8만 7397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223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모집에 5993명이 청약한 4군(전용 63㎡)에서 나왔다. 377실을 모집한 1군은 119대1, 12실을 모집한 2군은 26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들은 대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라는 점이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사 관계자는 “분양 전부터 대전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라는 점과 도안신도시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중소형 상품이라는 점 등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도안은 대전시 유성구 용계동 677-1, 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 전용면적 27?63?84㎡, 총 392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오는 5월 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유로운 규제를 꼽았다. 단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인데다 비규제지역인 대전에 있다보니 부동산 규제에 거의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금 납부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에 통장도 필요없다. 때문에 대전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청약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라는 점과 오피스텔로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금 납부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비규제지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도 평균 18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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