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 130주년 맞아 정의당 세종시당, 정부에 촉구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일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이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논평을 내고 정부와 세종시를 향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당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노동자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취약한 구조의 노동 현장일수록 노동자의 삶은 더 빠르게 피폐해지고, 생계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 특히 프리랜서, 특수고용직, 계약직,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고스란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고, 청년노동자와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문화예술 노동자,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의 삶은 더욱 가혹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로 골든타임을 넘기는 듯 했는데, 5월이 돼서야 실행을 위한 가닥을 잡는 것 같다. 국민들은 이미 지쳐 있다. 긴급을 요하는 국민들의 삶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도록 실업을 방지하고, 노동자의 일상이 유지될 수 있게 세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루 8시간 노동은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단결하고 연대하며 쟁취한 결과”라며 “1945년 해방 후 이승만 정권 이래 대한민국 정부는 주체적 노동과 연대, 단결을 상징하는 노동절을 반세기가 넘도록 ‘근로자의 날’이라는 편협하고 비주체적인 용어를 사용해 법정 휴일로 삼고 있다. 명칭 왜곡뿐 아니라 1994년이 돼서야 노동절은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변경됐다. 3월 10일은 1957년 대한노동조합총연합회 창립일을 기념하기 위함이었고, 5월 1일로 바뀐 것도 투쟁의 산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동절은 단순히 쉬는 날이거나 노동의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한 기념일이 아니다. 노동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인류의 역사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신성한 사회적 가치다. 지금이라도 본래의 의미에 맞게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130년 전 시카고 노동자들의 함성이 대한민국에서도 울린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저임금에 울고, 일하다 죽는 일이 없는 대한민국, 고용 불안에 떨고, 고용주의 갑질에 분개하고, 실업을 걱정하고, 청년 취업문이 터무니없이 높아 고통 받고, 성차별을 받는 일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의 의미는 현재도 유효하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불꽃으로 산화한 전태일 열사와 위험의 외주화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꿋꿋이 책임을 다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 열사까지,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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