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은 박사. UST 제공.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이환)는 졸업생 장영은(사진) 박사가 박사과정 재학 중 출원한 시공법이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에 특허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장 박사는 기존의 마이크로파일을 구성하는 그라우트체 부분을 전단키(shear key)를 갖는 파형(waveform) 마이크로파일로 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계획된 깊이까지 굴착이 끝나면 압력 분사 및 인발 작업을 통해 파형을 만들고 강봉을 삽입해 굳은 그라우트체와 강봉을 일체화한 것으로, 강봉이 그라우트체를 통해 주변 지반으로 하중을 보다 많이 전달해 기존 마이크로파일 대비 지지력과 안정성이 증가하고 말뚝길이도 짧아져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암석층 보다 낮은 강도를 갖는 지반에서도 지지력 확보가 가능해 시공성이 증대되는 효과도 있다.

장 박사는 UST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5월 지도교수와 함께 이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했다. 특허명은 ‘마이크로파일의 파형 그라우팅 구근 및 이를 형성하는 방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올해 3월에는 일본에 연이어 특허 등록했다. 중국의 경우 현재 특허 출원 상태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5년 동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요사업의 첫 단계부터 끝까지 참여하면서 연구수행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편향되지 않은 연구이력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캠퍼스로 두고 있는 UST 소속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진태 지도교수는 “해당 기술은 중소기업 ㈜대련건설에 기술 이전돼 건설 현장에도 실제로 적용되는 등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나 노후 구조물 보수 보강 사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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