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태흠, 원내대표 출마의 변

 
김태흠 의원

[금강일보 최일 기자]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우파정권 창출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4·15 총선 당선으로 3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3일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87년 체제 이후 우파가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120석마저 지키지 못하는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다.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위기를 헤쳐 나갈 투쟁과 협상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개척자가 필요하다. 당을 변화시키고 우파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처절한 반성과 혁신이다. 참된 보수우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공동체가 지속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할 때 변화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우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70년 헌정사에서 우파정당 최악의 위기 상황에 우리 당은 서 있다. 국민들께선 우리에게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수 있는 ‘개헌 저지선’(미래한국당과 합쳐 103석)만 허락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길 명령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파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인데, 이를 뛰어넘어 ‘중도’, ‘실용’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일자리는 계속 줄고, 빈부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을 과감하게 펼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0년대 상품을 그대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 아니라 2020년에 만들어진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인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정치개혁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당의 기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야 한다. 선거 때만 반짝 청년층을 영입하는 쇼를 펼칠 것이 아니라 상시 청년층을 영입해 그들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그것이 외연을 확장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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