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 서폴드, "퍼펙트 깨진 것 아쉽다" 한용덕은 "최고 피칭 보여줬다" 

완봉승을 거둔 서폴드-최재훈 배터리 / 연합뉴스

한화이글스의 1선발 워윅 서폴드(30)가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 출신인 서폴드는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호주에 머물고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호주 당국이 자국민 출국 금지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3월 말이 되서야 한국 땅을 밟은 서폴드는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뒤늦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서폴드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7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한 피칭이었다.

비록 7회 2사 이후 최정의 볼넷, 로맥의 안타로 퍼펙트는 깨졌지만 한동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8회,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서폴드는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서폴드는 경기 후 "투구 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며 "퍼펙트가 깨졌을 땐 많이 허탈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무관중 경기로 인한 환경적인 변화에 관해선 "경기전엔 걱정했지만, SK 응원단이 응원가를 틀어 크게 이질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KBO리그 경기가 미국에서 중계된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알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지금은 팀 승리에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서폴드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며 "송광민(3안타)과 김태균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하주석도 건강하게 복귀해 팀이 기대하는 역할을 해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용규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고, 팀이 하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 시즌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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