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LB.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이하 MLB)가 주도하는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의 내년 대회가 취소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2021년 3월 열릴 예정인 WBC가 연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메이저리그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익명의 대회 관계자는 "WBC는 우선순위에서 급한 대회가 아니"라며 "2023년까지는 WBC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주도하는 WBC는 200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껏 총 4차례 열렸다.

내년 3월 초 대만 타이중과 일본 도쿄, 미국 피닉스와 마이애미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이후 준결승과 결승은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 계획이었다. 또 2021년 제5회 WBC에선 대회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예선전마저 취소됐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최하는데, 메이저리그의 경우 현재 개막 시기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회가 언제 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메이저리거의 출전이 허용된 유일한 국제대회인 WBC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 노사 협약이 2021년 12월에 끝난다.

소식통은 "메이저리거의 대회 참가 여부를 두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WBC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ESPN에 "2023년까지는 대회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WBC를 다시 열기 위해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 한 소식통은 WBC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