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가치 높이는 일하는 국회의원 되겠다”

[금강일보 최일 기자] 충남 천안갑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부터 금품수수)로 1·2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됐다.

미래통합당에선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 전 총리가 불출마를 넘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천안갑에선 여야 정치신인들 간의 맞대결이 예견돼 왔다.

실제 민주당에선 문진석(58)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합당에서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영입한 신범철(49) 전 국립외교원 교수를 내세워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문 전 실장이 49.34%의 득표율로 신 전 교수(47.92%)에게 1.42%포인트(1328표) 차의 신승을 거두며 민주당은 천안갑 수성에 성공했다.

‘경제는 살리고, 특권은 버리고’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번 총선에 임한 문 당선인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신 지역 유권자들께 천안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정치로 천안 동부 6개 읍·면과 원도심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겠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과 확실한 지원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체제의 새로운 원내대표단에 합류(민주당 원내부대표 임명)한 문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정부의 기부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매월 세비 30%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 문진석 당선인은

▲생년월일=1962년 2월 12일(만 58세)
▲직업=단국대 초빙교수
▲학력=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력=(전)충남지사 비서실장, (현)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병역=육군 병장
▲전과=1건(1998년 식품위생법 위반-벌금 100만원)
▲재산=28억 1682만원(최근 5년간 납세 3억 6730만원)
▲공약
-천안 역세권에 ICT 융복합센터와 스타트업 타운 조성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유치
-문화예술공간 ‘아르떼 거리’ 조성
-종묘장 시설 포함된 원예특구 조성
-김시민 장군 유허지 국가사적지 지정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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