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랜드 임채무 입장료 논란에 입장 밝혀...재개장한 이유는?

사진=연합뉴스

 두리랜드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입장료 논란이 붉어지자 임채무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를 들여 만든 놀이공원이다. 최근 3년 만에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한 뒤 재개장해 화제를 모았다.

투자 비용 190억원 중 150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운영해온 그는 적자를 거듭하면서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해왔으나 리뉴얼 뒤엔 입장료를 받아 일부 누리꾼 사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채무는 15일 공개된 '비디오머그'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임채무는 "(입장료를 받으니) 첫날 엄청났다. 좀 비애를 느꼈다. '좋은 일 하는 줄 알았더니 위선자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직원들은 뒤통수도 맞았다"고 말했다.

입장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했다. 1년을 시장조사를 했다. 보통 주택가의 키즈카페들이 4시간 6시간 이렇게 노는데 보통 1만5천원~2만5천원 받더라. 4천평 규모의 놀이공원을 시간 제한 없이 놀면 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임채무인데 지금은 왕채무가 됐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으나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행복"이라며 두리랜드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현재 두리랜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인은 2만원, 소인은 2만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 시 각각 5000원씩 할인된다.

한편 임채무는 앞서 4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30년 이상 운영해 온 놀이동산 채무 관련 질문에 “(빚이) 어마어마하게 있다. 그건 현실적인 빚이고 진짜 빚진 건 제 팬들이나 청취자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마음의 빚을 진 거지, 돈은 또 벌면 된다”며 “180억~190억 원을 투자했다. 거의 200억 원이다. 은행에서만 140억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고 전했다.

임채무는 “요새는 온실 속에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두리랜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종일 모험을 할 수 있어요. 투명 유리로 만든 담력 증진 공간, 외줄과 암벽 타기 같은 것도 있죠. 이런 걸 하다 보면 역경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이 알게 모르게 생길 거예요”라며 운영철학을 말한다.

두리랜드 키즈카페는 온종일 프리(free)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데 다른 데처럼 몇 시간 지났으니 나가라고 하면 야멸차지 않냐”며 “교육동에서는 안전 교육도 이뤄진다. 심폐소생술, 불 끄기 같은 교육을 가족들끼리 와서 받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