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코로나 이후 데뷔 첫 우승 "고진영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차인 20살 박현경 선수가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박현경은 공동 2위 임희정과 배선우(합계 1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은 29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2억20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사실상 가장 먼저 재개된 프로 골프 대회로, 국내 골프 역대 최고인 총상금 30억 원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박현경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어제 (고)진영 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우승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욕심내지 말라는 의미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은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에게 스윙 지도를 받고, 훈련도 고진영과 함께했다는 그는 "언니의 장점이 정교한 아이언 샷인데 그런 스윙을 보면서 스윙도 닮아간 것 같다"며 "같은 이시우 프로님께 스윙 교정을 받으면서 샷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대회 첫날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이번 우승이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캐디를 봐주시는 아버지도 프로 출신이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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