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경기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이승헌이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진단을 받았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승헌은 3회 1사 1, 2루에서 한화 정진호의 직선타에 머리 왼쪽을 맞고 쓰러졌다.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던 이승헌은 이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자이언츠 측은 "충남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정밀검사한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이 나왔다"라며 "이승헌은 병원에 입원 후 경과를 살펴 부산으로 이송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헌은 이날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2회까지 6연속 땅볼을 이끌어 내며 호투했다. 3회 1, 2루 상황에서 정진호의 날카로운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이승헌은 자리에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었고,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이승헌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승헌은 우완투수로 지난해 5월 21일 한 차례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가 연장 11회 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에 4-5로 졌다. 롯데는 한화 선발 김민우의 역투에 꽁꽁 묶이며 7회까지 1득점에 그쳤지만 8회 초 전준우의 투런포와 한동희의 동점 솔로포를 앞세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1회 말 2사 3루 위기에서 정진호의 타석 때 김대우의 보크가 선언되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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