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더나 소식에... 씨젠, 오상자이엘, 수젠텍 등 국내 진단키트주 큰 폭 하락, 대한항공,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 항공·여행업 상승 

김포공항 / 연합뉴스

미국 모더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항체 형성이란 고무적 결과를 도출하며 백신 개발 기대 효과가 작용하며 운송장비, 항공, 레저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던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폭락했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자사가 미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positive)"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1차 임상시험은 45명의 참가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마이크로그램)과 100㎍, 250㎍ 등 서로 다른 양의 백신 후보물질을 약 1개월 간격으로 2차례(250㎍은 1차례) 투여해 그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250μg을 투여한 실험군 가운데 3명에게선 일시적으로 발열과 근육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다른 실험군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3개 실험군 모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씨젠(-7.92%), 오상자이엘(-9.49%), 수젠텍(-12.27%), EDGC(-7.69%)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부광약품(-7.38%) 랩지노믹스(-9.97%)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에 쓰이는 유전자 진단시약의 주원료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진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를 미국에 납품한다는 소식과 함께 +5.8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진단키트 관련주와 다르게 제주항공(9.32%), 진에어(9.73%), 티웨이항공(9.04%), 대한항공(8.03%) 등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폭락한 항공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행주로 꼽히는 하나투어(+7.05%) 역시 상승하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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