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밝혀진 숨겨진 비밀, 보이지 않던 속눈썹의 위치는?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

과학자들이 세계적인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숨겨진 비밀의 일부를 찾아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이스미술관 연구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엑스레이(X-ray)와 디지털 현미경 기술, 페인트 샘플 분석 등으로 그림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진은 소녀의 눈에서 속눈썹을 발견했다. 미술학자들은 그동안 소녀의 속눈썹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왔다. 일부 미술학자는 소녀에게 속눈썹이 없는 것을 근거로 작품 속 인물이 허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에 속눈썹을 발견하긴 했지만, 초상화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새로운 발견은 그림의 배경이다. 검은색 어두운 배경을 뒤로 한 채 소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녹색 커튼 앞에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 350년 동안 물리·화학적 변화로 커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의 이사 인 마틴 고셀링크는 “아무도 이 젊은 여성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녀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에게 조금 더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작품은 진주 귀걸이를 한 이름 모를 소녀가 묘한 표정을 지은 신비로운 작품으로 1665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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