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묻혀

프로레슬러 故 김일의 선수 시절 경기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프로레슬러 故 김일의 선수 시절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프로레슬러 故 김일. 대한체육회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영웅 김일(金一·1929~2006)이 사후(死後) 14년 만에 국가사회공헌자로 인정받아 대전에서 영면에 든다.

대한체육회는 2006년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받았고,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김일 옹의 유해 안장식이 2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사회 전반의 체육 가치 향상과 체육인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한국체육 진흥 유공자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일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고인의 다양한 업적을 인정해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김일 옹은 2002년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지난해 서윤복(육상 마라톤), 김성집(역도)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가운데 다섯 번째 현충원 안장자가 됐다.

192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김일 옹은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고인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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