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사해 '어린이괴질' 20대도 발병사례 속속 보고되고 있어  

MBC

어린이 괴질 환자가 2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가와사키 병과 유사하다고 전해진 어린이 괴질.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20대 환자 여러 명이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으로 입원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래디어린이병원에도 20세 환자가, 롱아일랜드 유대인의료센터에도 25세 환자가 이 질환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怪疾)에 학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미국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 괴질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욕에서는 어린이 괴질로 지난 주말까지 3명이 숨졌고 지난 9일까지 73명이었던 환자는 나흘 사이에 102명으로 늘었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발병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toxic shock)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랭건병원의 제니퍼 라이터 소아감염병전문의는 “해당 질환은 어린 아이들은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전통적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심장을 포함해 여러 장기에서 다발성 면역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질환은 당초 증세가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으나, 뉴욕주 환자의 60%가 코로나 감염증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 감염증과 연관된 질병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