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253개 지역구 1118명 후보 평균 9983만원 지출

[금강일보 최일 기자] 21대 총선 후보들은 평균 9983만 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해 20대 총선(1억 2116만 원) 때보다 2133만 원(1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용한 선거운동이 전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전국 253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 1118명이 지출한 선거비용은 총 1116억 1465만 원으로, 1인당 평균 9983만 원(법정 선거비용 제한액 1억 8199만 원의 54.8%)으로 산출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쓴 후보는 2억 9650만 7830원(선거비용 제한액 2억 9700만 원)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지역구 7명의 후보 중 3위로 낙선), 가장 적게 쓴 후보는 166만 4700원(1억 6800만 원)만 지출한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낙천 후보(지역구 5명의 후보 중 5위로 낙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간 격차는 무려 178배에 달했다.

민주당 소속 대전 7개 선거구 당선인들이 지출한 선거비용의 경우 ▲동구 장철민 1억 7868만 1550원(선거비용 제한액 1억 8600만 원) ▲중구 황운하 1억 7705만 7376원(1억 9100만 원) ▲서구갑 박병석 1억 6232만 2362원(1억 8400만 원) ▲서구을 박범계 1억 6912만 2161원(1억 7500만 원) ▲유성갑 조승래 1억 3149만 9699원(1억 5300만 원) ▲유성을 이상민 1억 2856만 3445원(1억 5400만 원) ▲대덕구 박영순 1억 6565만 7698원(1억 6800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21대 총선 후보별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은 지난 22일부터 공개돼 오는 8월 24일까지 누구든지 열람·사본교부신청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에 18개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선거비용 및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선거비용 축소·누락,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정치자금 사적 및 부정용도 지출 등 불법행위 발견 시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 정치자금범죄 신고자에겐 최고 5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제보자의 신분은 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당부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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