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금강일보] 명사들이 타고 다니는 배가 바로 ‘리더십(Leadership)’이다. 코로나19처럼 위기에 처할수록 리더십이 강한 리더는 영웅이 된다.

▶정신을 차려야 지도자다
로마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진격을 가로막고 있는 앞산의 적부터 물리쳐야 한다. 지난 밤 술을 너무 마신 나폴레옹이었지만, 장수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앞산을 공격하라!” 이에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간단히 앞산을 점령했다. 사실 그곳에는 로마군이 없었다. 정신이 좀 깬 나폴레옹이 무안한 것을 숨기려는지 더 큰 소리로 “저쪽 산이 맞다. 저 산을 공격하라!” 그런데 역시 허탕이다. 다시 작전 회의를 하려는 데 뒤에서 한 장수가 혼잣말을 한다. “저 자식 나폴레옹 아닌가 벼….”

▶한국인이 외국여행 가서 제일 많이 먹는 음식 ‘미투’
외국 여행 중 현지 말을 몰라도 손쉽게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은 바로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음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미투(Me too, 나도)”라고 하거나 앞 사람이 주문한 뒤 곧바로 “미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여행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때 한국 여행객을 많이 상대하는 음식점에서는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미투”라는 농담까지 생겼다.

특히 호텔 뷔페식당에서 맨 앞 사람이 달걀 프라이를 시키면 그 다음 사람들이 모두 ‘미투’를 외치며 길게 줄을 섰다. 그러다가 다른 한 사람이 다른 곳으로 옮겨 에그 스크럼불을 주문하면 또 그곳으로 몰리는 ‘미투족’ 때문에 호텔 요리사들이 긴장했다고 한다. 물론 영어가 아주 서툴러 미투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그것이 ‘투(Two·둘)’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그 다음은 ‘셋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당당하게 “미 쓰리(Me three)”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그런데 이것을 ‘미스 리’로 들은 이 씨 여성이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깜짝 놀라 일어섰다는 전설도 있음)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