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의심 사례 2건 발생해 '불안.. 개학 연기해야'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어린이 괴질 의심사례가 발생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 괴질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코로나19와 연관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 중 26일 0시 기준 2건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의심 사례는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10대 미만 1명과 10대 한명으로 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개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들은 불안감에 개학 연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우리 아이 학교 보내고 싶지 않다 개학 연기 하길", "안전하다고 방심할때 이태원 코로나 퍼지고 어린이 괴질에 학교 보내기 불안하다", "개학은 아직 이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지난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4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고열, 피부 발진, 입 안 혀가 갈라지는 증상 등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3일 미국의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 괴질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욕에서는 어린이 괴질로 지난 주말까지 3명이 숨졌고 지난 9일까지 73명이었던 환자는 나흘 사이에 102명으로 늘었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발병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toxic shock)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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