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봉이 2000만달러(약 246억8000만원)에서 515만달러(약 63억5000만원)로 삭감되는지가 화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새롭게 제시한 연봉 지급안에 따르면 올해 연봉이 2000만달러인 선수는 515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7월초 정규시즌 개막을 추진하는 MLB 사무국은 구단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노조에 새로운 연봉 지급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재정적인 타격을 입은 MLB 구단들은 이달 중순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과 나누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이를 철회했다. 대신 선수들의 연봉에 따라 차등 삭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연봉은 많이 깎고, 적은 돈을 받는 선수들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덜 삭감하는 방안이다.

출처 : 연합뉴스

파산 기자가 공개한 연봉 지급안에 의하면 올해 연봉이 2000만달러인 선수는 연봉이 515만달러로 줄어든다. 류현진이 이에 해당하며, 2020시즌 2100만달러(약 259억원)를 받는 추신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또 연봉 100만달러 선수의 경우 43만4000달러 이하가 될 수 있다. 현재 최소 연봉인 56만3500달러(약 7억원)도 반토막에 가까운 26만2000달러(약 3억2000만원)로 줄어든다. ESPN은 "전체 메이저리거의 65%가 100만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고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50%를 넘어 최대 75%까지 삭감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초 선수들은 162경기에서 절반 가깝게 줄어든 한 시즌 82경기를 받아들이면서 50% 가까운 연봉 삭감을 수용했는데, 이보다 더 삭감액이 커지면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ESPN은 "오는 7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6월 초에는 합의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