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합법' 성생활 공유사이트, MLNP "사랑만 하고 포르노는 찍지 마세요"

MLNP 인스타그램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른바 'n번방 방지법'이 지난 달 19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일부 남성들은 "이제는 단순 포르노도 보지 말라는 거냐", "국민을 통제하려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다.

이에 일반인 성생활 영상 공유 사이트 MLNP가 화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는 초토화 됐지만 합법적인 성인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포르노 사이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메이크 러브 낫 폰을 창업한 신디 갤럽은 올해 60세로 갤럽은 31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렐루야! 나의 시간이 왔다”라고 말했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출신인 갤럽은 광고대행사 기획자(AE) 출신이다. 그는 영국계 광고대행사인 BBH의 뉴욕법인에서 22년간 일했으며, 이사회 의장까지 지넀다.

메이크 러브 낫 폰(사랑만 하고 포르노는 찍지 마세요)은 갤럽이 2009년 창업한 MLNP는 배우 등 프로가 아닌 일반인들이 일상 성생활을 담은 영상을 다룬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집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리면, 이를 사용자들이 유료로 다운로드한다. 모든 사용자의 서면 동의를 받고 있으며, 업로드한 영상은 언제든지 삭제가 가능하다. 또한 편당 5달러의 대여료는 영상제작자와 업체가 50%씩 나눈다. 갤럽은 “(전문) 포르노가 할리우드라면, 우리 (서비스는) 일상 다큐멘터리”라면서 “모든 사람은 다른 집 침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MLNP의 하루 접속자는 4000명 정도. 영상 업로드도 주당 7편에서 15편 가량이다. 신디 갤럽이 MLNP를 창업한 이유에는 '프로 성인물'이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에 반대하는 취지가 담겨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