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덩절 맞아 행사 마련 ··· 지역사회 '축제의 장'

官 주도 탈피 ··· 화합 이끌고 공익 증진 이바지

금강일보와 사단법인 한국생활음악협회 서산시지부(지부장 김도형)가 공동으로 주최한 ‘근로자의 날 기념, 근로자 위안의 밤 제1회 서산지역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이 1일 오후 6시 서산시 중앙호수공원 공연장에서 시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은 서산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민간 주도형의 근로자 위안의 밤 행사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열린 페스티벌에서 가수 박강성 초청 특별공연에 2000여 명의 시민과 근로자, 관계자들이 참가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삶의 활력소가 될 대안축제의 장을 조성해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관 주도형의 행사가 아닌 행사비용 대부분을 자부담해 민간주도형으로 진행했다는 점과 지역 직장인(근로자)들의 록밴드 팀원들의 재능나눔 형식의 페스티벌, 생활음악협회 서산지부 회원들의 품앗이 자원봉사 무료공연으로 치러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이광희 금강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서용제 서산시부시장, 김환성 서산시의회 의장, 한달우 서산경찰서장, 이수종 보령고용노동지청장, 19대 국회의원 성완종 당선자, 최민식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서산상공회의소 최길학 회장, 김원균 서산시산림조합장, 삼성토탈 김병주 상무, 유병헌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광희 금강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근로자들의 값진 희생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금강일보도 힘을 보태겠다. 이 같은 뜻 깊은 행사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도록 해 근로자들에게 의미가 큰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일보와 한국생활음악협회 서산시지부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 진행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서산지역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이 서산지역의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이날 보령고용노동지청장이 모범근로자 3명을 표창하고, 서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명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보령고용노동지청장 표창은 삼성토탈 품질관리팀 허오정 대리와 호남석유화학 제품운영관리팀 김기철 대리, 현대오일뱅크 운영팀 김현성 과장 등 3명이 받았다.

서산상공회의소회장 표창은 내국인 삼성토탈 양완석 씨, 외국인 모범근로자 동희오토 김동휘(조선족) 씨가 각가 선정돼 50만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서산시 '근로자 위안의 밤' 행사 의미

근로자 자긍심 고취 위해 무료공연, 재능 나누는 민간주도 공연 남달라

현대 산업사회를 지탱해 가는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근로자들의 역할을 꼽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200년 전부터 근로자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로의욕을 높이고자 제정된 기념일이 바로 근로자의 날인데 우리나라도 해마다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제정, 운영 중이다.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것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 문명의 발달도 뒤쳐진 후진국=대한민국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각종 산업현장에서의 근로자들의 값진 희생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서산시도 마찬가지이다.
불과 25년 전만해도 대산공단까지 도로는 비포장일 만큼 지역발전이 더뎠다.

80년대 후반부터 대산석유화학공단 가동을 시작으로 서산시 인구는 줄잡아 5만여 명이 증가했다.

대부분이 근로자들이다. 대기업 관리자들 또한 지역주민들의 의식을 일깨워 주고 주민들에게 기업형의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마인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서산시=충남도내 서부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등식과 수식어도 함께 붙었다.
그러나 갈수록 근로자의 날의 의미는 퇴색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강일보는 근로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기 위해 남녀노소 및 관객, 아티스트 모두가 경계를 허무는 놀이문화의 대안축제로 참여자가 다 주인공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위한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을 생활음악협회 서산지부와 함께 근로자 위안의 밤 행사를 기획해 추진했다.

특히 주최 및 주관사 측이 자부담의 폭을 넓혀 민간주도형 무료공연으로 출연진들의 재능나눔으로 행사를 진행한 게 특징이다.

또한 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록밴드 팀의 연주로 놀이마당을 펼쳤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 참가비나 관 주도형의 막대한 교부금 지원을 받아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치르는 일반 언론사 주도형의 행사와는 큰 차이로 보여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의 롤 모델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서산시 및 서산시의회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후원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다만 대산공단 일부 대기업들의 무관심은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옥의 티’로 지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글로벌 리더그룹임을 최초로 선언한 삼성그룹의 주력기업 중 한 곳인 삼성토탈에 대한 일등기업이라는 평가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음이 확인됐다.

대산공단 석유화학 대기업 임원들 중 삼성토탈 측 관리담당 상무는 휴일을 반납, 유일하게 행사장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며 삼성토탈 근로자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이번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은 대중음악의 트렌드 중심장르로 자리 잡은 록 뮤지션들의 재능나눔 기부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놀이마당은 근로자들은 물론 참가자들 모두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되게 해 스트레스를 풀게 함으로써 활력을 되찾게 하는 에너지원이 됐다.

<이모저모> 화창한 날씨까지 한 몫 '흥행'

◯…금강일보와 사단법인 한국생활음악협회 서산시지부가 주최한 근로자의 날 기념 제1회 서산지역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이 열린 1일 행사 전까지 비올 확률이 높다는 일보예보와 달리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주최 측은 물론 밴드참가팀, 찬조출연자, 특별출연자 모두 “야외무대에서 공연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라고 한목소리.

◯…주최 측의 예상과는 달리 근로자의 날 기념 제1회 서산지역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이 열린 중앙호수공원를 찾은 서산시민들이 무려 3000명을 넘자 행사장 안팎에서는 “서산에서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가 있었냐”며 ‘흥행대박’이라고 호평.

◯…근로자의 날 기념, 근로자 위안의 밤을 겸해 열린 제1회 서산지역 직장인 록밴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보령고용노동지청에서 모범근로자를 표창하고 서산상공회의소에서 모범근로자 내외국인 1명씩을 표창하자 행사장을 찾은 서산시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함.

서산=이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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