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수원 정자동 골목 마지막 이야기와 2020 여름특집이 방송됐다.

약 1년만에 다시 찾은 서산 해미읍성 골목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하며 수원 정자동 마지막 이야기가 먼저 시작됐다.

오리주물럭집 사장님은 엄청 ‘유명하신 분’이 등장 했다며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바로 메이저리그 출신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다. 헤어디자이너와 함께 함께 온 김병현 선수는 사장님의 추천으로 오리주물럭을 주문했다. “오리고기는 특별한 날 먹는 것 아닌가?” 라고 말하며 김성주와 비슷하게 오리 고기에 대한 편견을 가진 보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편견을 깨러 왔다고 전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합리적이라며 만족했다.

김병현과 함께 온 헤어디자이너는 원래 반찬가게를 하려했던 사장님의 반찬이 꼭 먹어보고 싶었다며 골목식당의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그 시각 상황실에 있던 김성주는 평소 절친이던 김병현에게 전화를 걸어 미션을 주었다. 최종 솔루션 후 오리주물럭을 맛보는 첫 손님인 만큼 카메라를 통해 사인으로 맛 평가를 해달라고 했다. 사장님은 생마늘소스와 간장 겨자소스를 곁들여 먹는 방식을 설명했고 사장님의 추천대로 시식했다. 시식을 한 김병현 선수는 맛 평가를 담은 리얼 투수 사인을 발사했다. 백종원은 “걱정하지마, 생각보다 맛 괜찮다. 난 인정한다.” 김성주는 “소름끼치게 맛있다”고 해석했다. 오리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있었다는 김병현은 “지금은 전혀 나지 않는다. 닭갈비랑 비슷한 느낌이지만 왠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호평했다. 또한 볶음밥까지 주문하며 만족스러운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 선수가 떠난 후 오리주물럭집 사장님은 백대표의 진심어린 조언과 경험들을 전해 받고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쫄면, 라면, 김밥집에서 김말이, 멘보사과, 갓김밥으로 메뉴를 바꾼 쫄라김집이 등장했다. 상황실에 있던 MC들은 이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며 김삿갓(김말이, 멘보삿과, 갓김밥)이라 불렀다. 사장님은 전보다 훨씬 밝아진 얼굴로 백종원을 맞이했다. 백대표는 메뉴의 최종점검을 시작했다. 멘보사과는 양세형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후 훨씬 맛있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말이는 전보다 간이 심심해져 맛이 일관성 있도록 해야 된다는 충고를 받았다. 마지막 메뉴인 갓김밥을 맛보던 백종원은 갑자기 갓피클 맛을 다시 보며 피클이 덜 익었다며 조금 더 숙성이 필요하다 했으며 고기 또한 볶을 때 덜 조려졌다는 평가를 했다.

동준과 함께 무떡볶이에 도전한 떡튀순집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지난주 사장님과 동준은 단맛이 부족해 백종원을 호출했다. 백종원의 긴급 투입으로 부족했던 단맛과 색을 되찾은 떡볶이를 맛보기 위한 첫손님으로 정인선이 등장했다. 시식을 한 정인선은 떡볶이에서 무의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김고구마 튀김을 시식했다. 튀김과 떡볶이 둘 다 건강하게 맛있어 대박 날 것 같다는 호평을 남기고 떡볶이를 포장해 자리를 떴다.

백종원은 마지막 조언을 하겠다며 다시 등장했다. 첫 번째, 김고구마튀김은 튀겨놓으면 제일 맛이 없다며 튀김은 그때그때 바로 튀기고 포장도 권하지 말라했다. 두 번째는, 가래떡은 꼭 그날그날 쓸 만큼만 받아오라 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했다. 세 번째는, 무떡볶이의 맛을 위해 무에 대한 심층 연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수원 정자동 골목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2020 여름특집이 시작됐다.

2020 여름특집은 사장님의 유형을 분류해 만나볼 것이라는 힌트를 갖고 긴급점검에 나섰다. 첫 번째 케이스는 초심 확인형이다. 그전에 MC의 초심도 확인해야 된다는 힌트에 정인선이 처음 출연했던 서산 해미읍성임을 눈치 챘다. 서산 해미읍성의 돼지곱창집, 돼지찌개집, 불고기집, 호떡집까지 총 4곳을 방문해 점검할 예정이다.

해미읍성으로 향하는 중 MC들은 어느 곳이 잘하고 있을지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두 집은 잘하고 있지만 두 집은 못하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백대표는 조심스럽게 곱창집과 호떡집, 불고기집과 돼지찌개집으로 나눴고 김성주는 곱창집과 불고기집, 호떡집과 돼지찌개집으로 나눴다. 본격적으로 SNS 후기를 살펴봤다. 곱창집부터 본 결과 서비스부터 솔루션받았던 소스, 곱창의 양까지 호평이 이어졌다. 이어 무한신뢰의 돼지찌개집 후기를 찾았다. 손맛이 좋은 사장님에 기대를 하며 보았지만 첫 후기부터 맛없음을 4가지로 표현한 후기에 당황하며 다음 후기를 계속해서 보았다. 계속되는 혹평에 백종원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식당을 향했다.

상황실이 위치해 있던 익숙한 골목을 지나 식당으로 향한 비밀요원들. 앞서 살펴봤던 후기들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점검에 나섰다. 가게로 들어선 요원들이 촬영한 화면 속에는 사장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장님은 요리와 홀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밖에 있었다. 반찬은 6가지에서 4가지로 줄었다. 서빙 순서 또한 잘못됐지만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음식을 먹기 시작한 요원은 돼지찌개의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나 삼키지 못하고 뱉었다. 식감 또한 서걱서걱 거리고 국물은 밍밍하다며 SNS 속 후기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주문한 어리굴젓은 너무 비려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먹지 못하고 뱉었다. 계산을 요청하는 손님에게도 몇 분이 지나서야 계산을 해줬다. 새로 온 손님들을 밝게 맞아주고 단골들은 친근함과 따뜻한 인심으로 대하던 사장님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지켜보던 백종원 대표는 돼지찌개집을 찾았고 본격적인 긴급점검이 시작됐다. 예고편에선 사장님들의 달라진 태도와 팽팽한 대립구도를 보이며 방송이 끝났다. 과연 긴급점검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