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뉴질랜드 정부가 8일(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이날 마지막으로 남았던 코로나19 감염자인 50대 여성이 지난 48시간 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아 회복한 것으로 판단돼 격리상태에서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질랜드가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청정국'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남지 않았다는 보고를 들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자 "춤을 좀 췄다"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자정을 기해 코로나19 경보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국 봉쇄령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주민들의 생활이 다음날인 9일부터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격한 국경 통제와 접촉자 추적 기록 등을 통한 코로나에 대한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경보체제 1단계로 내려갈 수 있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1단계로 내려가는 것은 모든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이익 배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질랜드에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딸 앞에서 잠시 춤을 추기도 했다"며 "다음 단계는 우리 모두 지역 경제를 지원함으로써 다시 나라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도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사라진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면서도 "이미 말한 대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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