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코로나19 종식한 '뉴질랜드' 아던 총리, 확진자 0명 소식에 춤이 절로

연합뉴스 제공

뉴질랜드가 코로나19에 대해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보단계를 1단계로 내리기로 했다는 게 그 설명이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보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져 호텔과 같은 접객업소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단계에서는 대중교통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장례식장과 결혼식장 집합제한도 풀린다."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딸 앞에서 잠깐 춤을 추기도 했다면서 "오늘밤 자정부터 경보단계를 1단계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경보체제 1단계로 내려갈 수 있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1단계로 내려가는 것은 모든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이익 배당"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 포함해 150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총 29만4000여건이 실시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에 외국인 입국 금지와 더불어 전국 봉쇄령 등 강경한 대응책으로 코로나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젊은 여성이라는 점과 ‘정치적으로 올바르다(political correctness)’는 이미지가 주로 부각되었던 그는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비상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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