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돌연 사망했다.

부룬디 정부가 밝힌 사인은 심장마비다. 하지만 그가 코로나 19에 감염돼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런 의혹은 "코로나19에 걸린 그의 부인이 열흘 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출국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확산하고 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거부하고 스포츠 경기와 대규모 정치 행사를 허용해 비판을 받아왔다. 부룬디 정부에 따르면 그는 사망하기 이틀 전인 6일에도 배구 경기를 관람했고, 당일 밤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8일 아침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등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숨졌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은데이시미예 당선자의 취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2015년 헌법에 반한 3선 연임 논란으로 최소 1200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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