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두산베어스 매각설에 "검토도 안해봤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퍼지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10일 "두산 일부 야구팬들이 카카오가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과 그림으로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카오는 현재 두산 야구단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 자구안에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각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카카오가 거론되고 있었다.

채권단이 대형 IT 업체 측에 야구단 인수 의향을 문의했다는 보도 등 비교적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오자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10일 "내부에서 야구단 인수 얘기는 그야말로 금시초문, 생뚱맞다는 반응"이라며 "검토도 안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달리,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의장은 야구보다 골프를 더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프로야구단 인수에 거론되는 이유도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만약 카카오가 두산베어스를 인수하게 되면 전 세대에 IT업계의 긍정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엔씨와 카카오라는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어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최근 e스포츠 후원을 개시하며 팬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인 DRX와 스폰서십을 맺은 것이다. 다음과 합병한 이후 카카오가 프로스포츠를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카카오가 스포츠 마케팅의 가치를 확인한다면 더 큰 판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당분간 끊임없이 흘러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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