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3가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자금을 지원하고 핵심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CNN 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3개 민간 제약사의 실험용 백신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미 정부는 7월에 모더나와, 8월에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와, 9월에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백신에 대한 제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3상 임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약품의 안전성·효력에 대해 유의미한 통계적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3상 시험은 각각 50여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대부분은 미국에서 이뤄지지만 해외에서도 진행될 전망이다. CNN은 시험에 약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한 노력은 잘 되고 있으며 초여름까지 하나 이상의 백신 후보가 좀더 진전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3개 제약사 외에 다른 곳에서 개발하는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3상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자금지원 결정은 미 보건복지부가 국립보건원 및 다른 기관과 논의한 끝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0개 실험용 백신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 되고 있고 그 외에도 126개가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