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미국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인 노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재미교포인 피해자의 손녀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가 지난 9일 버스에서 한국인이라서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는 내용을 올렸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멀지 않은 리알토 지역으로 이 노인을 폭행한 사람은 흑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손녀는 트위터에 얼굴에 피멍이 든 할아버지의 사진을 올렸다. 이 트위터를 본 많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 한인 노인의 고통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존재해온 미국인의 인종 차별 감정을 성공적으로 불러일으켰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아시아인들은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들은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았다면서 내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버스에서 구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고 모두 아시아인을 쫓아내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체인 넥스트샤크는 경찰이 피해 할아버지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가 검은색 후드에 흰색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손녀의 트위터를 인용해 피해 할아버지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폭행 사건이 버스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범인이 버스를 기다리던 한인 할아버지를 뒤에서 밀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건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이날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트윗이 아시아계와 흑인의 갈등으로 번지자 손녀가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