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정법원 관계자 등이 지리산 둘레길 250㎞를 완주하고 있다. 대전가정법원 제공

대전가정법원은 재단법인 대한성공회유지재단(성공회 대전 나눔의 집)과 함께 소년보호 재판 중인 보호소년을 교화·개선하기 위한 ‘길 위 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가정법원은 올해로 7년째 ‘길 위 학교’라는 후견·복지프로그램을 진행, 보호소년의 품행과 성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선발된 10명의 보호소년들은 지난 2~12일 10박 11일간 무더운 날씨 속에도 동행자와 함께 지리산 둘레길 250㎞를 완주했다. 길 위 학교 프로그램은 보호소년이 동행·상담을 해주는 동행자와 1대 1로 도보여행을 하면서 자아성찰과 긍정적인 삶의 의지를 찾도록 돕는 전국 법원 중 대전가정법원이 유일하게 소년보호 사건에서 실시하는 교정·교화 프로그램이다. 대전가정법원 법원장을 비롯한 법원식구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장을 비롯한 신부님 역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전가정법원에선 지난 2일 발대식을 실시, 12일엔 귀환하는 보호소년들에 대한 환영식과 해단식을 가졌다. 대전가정법원 법원장을 비롯한 판사들과 법원직원들은 지난 4일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보호소년들을 찾아가 함께 길을 걸으며 이들의 의지를 격려했고 특별히 대전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원들 또한 보호소년들을 찾아와 격려했다. 대전가정법원 방승만 법원장은 “열흘 동안 걷기를 하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나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은 상당할 것이고 평생 살아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